당근마켓에 미쳐버린

오늘의 매몰


2월 16일(수)에 동아리 임원(부회장, 총무 포함)과 같이 청소를 하러 가기 전에

모니터 두 개를 만원에 판다는 글을 보고 후다닥 역삼역으로 가서 가져왔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둘 중 하나는 화면 출력이 아예 안되어서 버렸고,

그래도 하나는 돌아가서 모니터 하나에 만원으로 샀다는 샘쳤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박스는 예전에 인디게임 컨퍼런스였는지 파이콘 2018 이었는지

둘 중 한 곳에서 받은 장패드가 집에 있어서 맥미니와 함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가져갔습니다.

※ 글 작성 순서와 상관 없이 사건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복지관 도착 후 집에서 가져온 물건 동아리 방에 놓기

2. 현수막 찾기

3. 동아리 방 청소

4. 현수막 설치

5. dell r510... 썰

졸업생들의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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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분 중 박사 과정을 밟고 계시는 분이 동아리 졸업생 현수막을 사비로 구매해주셔서 오늘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졸업식을 대면으로 진행했으면, 현수막 앞에서 같이 사진도 찍고 부상(副賞)도 드릴 예정이었는데

비대면으로 진행하신다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못 드리게 되었습니다 (…)

아무튼, 배달하시는 분이 512호를 못 찾으셔서 그랬는지 현수막을 배달 했다고 했지만

정작 받지를 못해서 화도관도 가보고 경비실 아저씨한테도 물어보고 다녔는데 받은게 없다고 하셔서

직접 배달하신 분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택배 기사님 전화가 연결되고

나      : 저 광운대 복지관 현수막 배달...

기사님  : 어! 그래요! 광운대 복지관 512호 맞죠? 에?

나      : 예, 어디에 맡기셨나요?

기사님  : 아니! 512호가 없어서 511호 문 열려있길래 거기에 뒀어요!

나      : ???

크흠…

복지관 5층은 증축된거라 양쪽 방으로 이어지지 않은 탓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면 해메기 쉬운 구조라 택배 기사님의 분노가 이해되었습니다.

근데 511호 문은 왜 대체 열려있는 건데…

ㅋㅋ


아무튼 그렇게 511호에 가서 현수막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크기가 꽤 커서 복지관 앞에 있는 나무에 걸어 놓으면 다 안 보일 것 같고,

도서관 위에 있는(80주년 기념관 2층) 비마상 앞에 걸어 놓을 자리가 없어서 다른 곳에 설치를 했습니다.


위치는 비마관에서 옥의관 내려가는 길에 있는 추락 방지용(?) 펜스에 설치했습니다.

해가 뜰 때 쯤에는 해를 등지고 새빛관에서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길목에 있어서 보기도 쉽고

해가 질 때 쯤 해가 저물면서 뒤를 비추기 때문에 천연 조명으로 나름 어그로가 잘 끌리는 장소에 설치했습니다.

내다버리기

오늘 다른 임원을 부른 이유는

지난 글에 작성했다 시피 내다 버리는게 일이라 부탁을 드린 것인데

물건을 버리기 위해서 저는 냉장고를, 다른 임원 들은 책을 양손에 들고 내려가는 길에

청소부로 추정되는 분인지(아니면 임포스터) 하는 분이


??? : 어유~ 그거 그냥 층에 버리면 되는데 왜 그러고 있어?

나(냉장고 들고 있음) : 이거 엄청 많다고 하니깐 1층 쓰레기 버리는 곳(아마 야구부 방 출입문 앞)에 내달라고 해서요

??? : 아니 그냥 내놔도 괜찮아~!

나(냉장고 들고 있음) : 이거 말고 엄청 많은데 정말 괜찮아요?


(진짜 많은데...)



??? : 괜찮아! 그냥 책은 들수 갈 수 있게 노끈으로 묶어서 버리면 돼!

나(냉장고 들고 있음) : 이거보다 훨씬 많은데 정말 괜찮아요?

??? : 다른 사람들 불러서 하면 괜찮아~

나(냉장고 들고 있음) : 네 네… (그래요..?)


뭐, 그렇게 노끈을 구매하고 바로 옆에 내다놨습니다

(진짜 진짜 많은데...)


그렇게 진짜 많았던 책과 쓰레기를 노끈으로 묶어 처리할 수 있어

생각보다 빨리 끝낼 수 있었습니다.

동아리방 청소 진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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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임포스터) 덕분에 2 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일을 금방 끝내고

청소기도 돌리고, 물걸레로 먼지도 닦으며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진짜 진짜 마지막으로 남은 건 선정리 정도인데

저 망할 놈의 서버만 어떻게 돌아가는 것만 확인하고 가상화만 성공하면,

랜선도 전선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방 오른쪽에 있는 책상도 버릴 계획이었는데 조금 커서…

일단은 냅두기로 했습니다.

FLEX일까 아닐까?


앞으로 물건이 얼마나 더 생길지는 모르지만,

당근으로 알아보는 것도 지쳐서 그냥 쿠팡으로 구매했습니다.

dell r510

서버 전원을 켜봤으나 화면이 보이질 않아 분노와 두려움으로 온 몸이 벌벌벌벌벌벌벌벌 떨렸는데

막상 새로 가져온 당근 모니터를 연결해보니 모니터 문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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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지난편에서 구입한 당근 모니터 구매했을 때는 잘되는 줄 알고 싱글벙글 썼는데

왜 금방 죽어버린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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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다시 부팅을 시도해봤는데 이건 아무리 제가 몰라도

뭔가 잘못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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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l USC 레이드 컨트롤러가 움직이질 않아요

뭐긴 뭐야 돈 써야지 ㅋㅋ


그래서 레딧에도 물어보고, 주변에 네트워크 인프라 근무하시는 분에게도 물어보고

DELL 지원 커뮤니티도 찾아본 결과 RAID CARD에 오류가 있거나,

하드디스크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레이드 관리를 위한 레이드 카드는 매물이 일단 있긴 한데 (한국은 왤케 비싼거야)

또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하고 기다리는 것도 지쳐서 하드디스크를 먼저 구입해서 실험해보기로 했습니다.

ssd 두 개는 os, 캐시용


근데 이쯤 되니깐 돌아가는 서버 구매하는 비용이랑 맞먹더라고요

ㅋㅋ…


돈 그만 쓰고 싶어요



다음편에는

진짜루 dell r510 제목으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