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아픈 이유
아무래도 인적이 2년간 없었던 동아리 방에는 먼지가 가득했습니다.
정리르하는 내내 죽을 것 같더라고요.
마음 같아서는 방에 물을 뿌려 제 목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안보이지만, 숨 쉬면 죽을 맛
먼지는 가는 날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봤습니다만
결국에는 물건을 치우고 일일이 물걸레로 닦지 않는 이상 답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일단 정리하는 부분 곳곳 틈틈히 물걸레로 닦으며 진행했습니다.
책 놔두면 후배들이 알아서 보겠지…(?)
음.. 동아리 방에 쌓여있는 책들을 보며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해봤지만,
교육과정이 몇 차례 바뀔 때마다 매번 대학 교재도 바뀌고 4판, 5판, 6판 … 이런식으로 책 장사꾼들이
학생들의 지갑을 괴롭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서적, 특히 제본된 책들은 대부분 버리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명색이 나름 네트워크 연구 동아리다 보니깐 네트워크 관련된 서적이 많았는데
아무리 제가 깊게 공부하지 않더라도 2004, 2006년 버전 심지어는 2000년대 책도 있어 결국 버리기로 했습니다.
C++도 이제 C++20이 나오는 시대인데 남겨봐야 읽을 사람도 없고,
되도록이면 서버 장비 외에는 줄이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버리기로 했습니다.
책장 밑에 있는 창립제 관련된 서적은 보관하기로 했고, 일부 책만 남겨뒀습니다.
before & after
우선 눈에 보이는 합판(?)으로 만든 책장은 모두 없애기로 했습니다.
저렇게 물건을 쌓을 공간을 만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안쓰는 물건으로 채우는 이상한 마법에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출입구 기준 왼쪽의 절반, 1/4은 정리를 이렇게 했습니다.
그만큼 책을 버리기 위해 허리는 고생할 예정이구요…
이건 못 살리겠다
이전 편에서 다뤘던 DS216j(NAS)와 맥 미니(2009)는 살렸지만,
데스크탑 PC 2대 모두 도저히 살릴 수 가 없어서 폐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파워 자체가 동작하지 않고, 먼지가 내부에 너무 많이 껴있어(손으로 제거 불가능)
혹시나 오래된 PC인데 스파크라도 튀면 화재의 위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데스크탑 본체 내부에서 ddr3 메모리 4개(2GB), i5-750(전용 쿨러 포함), E750는
필요할 수 있어 분리 후 비닐팩에 동봉했습니다.
그리고 하드의 경우 이미 전수 받은 동아리 행정관련 자료밖에 없어 포멧 이후 옛날 부품과 함께 서랍에 보관했습니다.
프린터와 조이스틱, 진짜 옛날 모니터도 소생 불가 판정을 내려 폐기했습니다.
중간 정리
버릴 것
정리한 책장에서 일단 쌓아 놓은 책과, 부품을 적출한 폐 PC 케이스,
작동하지 않는 선풍기, 부품이 없는 보드게임, 줄 끊어진 베드민턴 채, … 등등
수 많은 쓰레기를 정리했습니다.
예를 들어 밥 먹으러 복지관 밑으로 내려갈 때마다 조금씩 버리긴하지만
양이 많은만큼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네요… 같이 하자 헤헤
살생부
전편 (동아리 방 청소, K-NET의 유산 살리기)에서는
초록색 동그라미를 친 ds216j, 맥 미니(2009), 삼성모니터(DPI 포트 - 극혐)를 다뤘으니,
마지막으로 생존자(강제 생명 연장 대상자)인 검은색 공유기
tp-link의 Archer C7, AC1750 모델을 어떻게 살렸고, 책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다음편에서 작성하겠습니다.
2014년 생, K-NET의 유산 중 나름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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